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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의 미래를 위해 뛰고 있는 특별한 이름, 스카우트

NO.105130
2017.08.04
조회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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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의 성패는 스카우트의 손에 달려 있다.”

- 레너드 코페트의 ‘야구란 무엇인가’ 中


최근 KBO리그는 이전보다 선수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화이글스에서도 FA로 영입한 선수나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재훈 등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팀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신인 드래프트로 팀에 입단한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신인 드래프트는 팀의 향후 10년을 결정짓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에 단 한번 있는 이 순간을 위해 매일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수 많은 야구 경기들을 관찰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스카우트”다.


아마야구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스카우트가 있다. 무더운 한 여름의 열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를 지켜 보기 위해 목동야구장을 방문한 이정훈 스카우트 팀장을 만나 그 동안 듣지 못했던 스카우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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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들은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아마야구 현장의 최 일선에서 활약하는 스카우트들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이정훈 스카우트 팀장에게 물어 보았다.


“스카우트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들 중 빛날 준비가 된 옥석, 보석을 고르는 직업입니다. 매년 고교, 대학에서 500명이 넘는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팀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 11명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하루 종일 야구장에서 선수들을 관찰하는 것이 스카우트 업무의 가장 큰 일입니다. 대회가 있을 때는 야구장에서, 없는 날에는 학교들을 돌아다니며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미리 관심 있는 선수들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해 놓고 팀원들이 모여 그날 관찰한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리한 뒤 퇴근합니다. 야구가 좋아서 처음에는 스카우트 일이 재미있었는데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서는 솔직히 조금 힘듭니다.(웃음)


이렇게 1년 동안 정보를 수집하고 드래프트에서 그 동안 관찰한 선수들 중 잠재력이 높은 선수들을 지명합니다. 정말 치열한 고민 끝에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는데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영화나 만화 같은 미디어에서는 스카우트들 간의 치열한 정보전이 자주 다뤄진다. 과연 실제 현장에서도 우리가 상상하는 정보전이 펼쳐질까? 이정훈 스카우트 팀장의 대답은 “그렇다”였다.


“실제로 스카우트들 간에도 정보전이 있습니다. 경기를 보다 보면 다른 구단 스카우트들이 관심 있는 선수가 나오면 조용히 경기를 지켜보곤 합니다.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선수들이 나오면 ‘이 선수 많이 좋아졌네’, ‘저 선수는 인성도 좋다던데’라면서 관심을 유도합니다. 물론 우리도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연막작전이 통하지는 않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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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는 이정훈 스카우트 팀장


스카우트의 가장 큰 보람은 자신이 선택한 선수가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원석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정훈 스카우트 팀장은 어떤 기준으로 유망주를 평가하는지 물었다.


“선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바로 인성입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 평소 행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절실함 등을 체크합니다. 인성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는 인성은 코칭스태프가 교정해주기 어려운 선천적인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한 선수는 코칭스태프가 조언과 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면 되겠죠.


투수의 경우에는 신체조건 등 하드웨어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일단 하드웨어가 좋은 투수는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든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봅니다. 지금 당장의 투구 메커니즘이나 구속보다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야수 출신이라 투수와 관련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의 선배들이나 코치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앞으로 제가 생각한 것처럼 성장 할 수 있을지 의견을 물어 보기도 합니다. 


야수의 경우는 스피드나 파워 같은 툴을 중요시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스피드입니다.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은 쓰임새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근육이 탄탄하게 잘 잡혀 있기 때문에 트레이닝을 통해 더 좋은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피드 다음으로는 파워 있는 선수들도 유심히 지켜봅니다. 좋은 하드웨어와 펀치력을 갖춘 선수들을 선호합니다. 어깨의 경우에도 타고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얼마나 강한지를 체크합니다. 그 밖에는 배트 스피드나 컨택 능력을 확인합니다.


스카우트는 상상력이 많이 필요한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보고 ‘이 선수의 파워가 더 좋아질 수 있을까’ ‘이 투수의 릴리즈 포인트가 더 올라갈 수 있을까’ ‘10년 후에 이 선수는 어떤 선수가 될 것인가’ 같이 선수의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려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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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가 1년 중 가장 빛나는 순간은 단연 신인 드래프트일 것이다. 스카우트들은 오랫동안 관찰하고 고민해온 선수들을 자신의 팀으로 부르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때로는 뜻밖의 행운을 바라기도 한다.


지난 6월 26일 각 구단들은 1차지명 선수들을 발표했다. 한화이글스는 북일고의 에이스 성시헌을 1차지명 선수로 선택했다. 이정훈 스카우트 팀장에게 성시헌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어떤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 북일고 성시헌(183cm/94kg) 고교 통산 성적 17경기 2승 5패 ERA 2.52 71.1이닝 53삼진 25볼넷

“성시헌 선수는 우선 하드웨어가 좋고 몸이 유연합니다. 거기에 인성이 정말 좋습니다. 야구에 대한 열정, 절실함 등은 올해 고교선수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기술적인 부분은 많이 부족하지만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게 된다면 향후 기대치가 정말 높아지게 될 겁니다.”


9월 11일에는 10라운드에 걸쳐 10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2차지명이 있을 예정이다. 드래프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2차지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를 들어보았다.


“신인 드래프트는 정말 시시각각으로 상황이 급변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2차지명 이전에 대략 다섯 차례 회의를 거칩니다. 1~2차 회의는 우선 스카우트팀과 운영팀장, 단장이 함께 지명할 선수들을 추려 놓습니다. 3~5차 회의에는 의사 결정권자 모두 참가해 어떤 선수들을 중점에 두고 드래프트를 진행할지 확정합니다.


드래프트 이전에 수 차례 모의 드래프트를 진행하며 각 구단의 예상지명과 그에 따른 저희의 지명 전략을 점검합니다. 다른 구단의 지명전략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라운드 별로 3~4가지 시나리오를 미리 정해 놓습니다.

신인 드래프트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하게 됩니다. 드래프트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정신 없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1분 안에 지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길게 고민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리는 수 많은 선수들이 있는데 너무 빠르게 드래프트가 진행되면 고민 없이 지명을 하는 것 같아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중요한 선택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민한 뒤에 지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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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빛도 스카우트 팀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다.


정신없이 드래프트가 진행되는 와중에 가끔씩 몇몇 구단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선수를 지명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하면서 우리가 원하던 선수를 지명하면 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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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터뷰를 마치며 이정훈 스카우트 팀장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한화이글스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좋은 선수, 팀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사자의 인내심과 독수리의 매서운 눈으로 잘 선택해서 한화이글스가 젊은 선수들이 뛰노는 팀으로 만들겠습니다. 한화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한화가 절대강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날은 오랜 장마가 끝나고 다시 무더위가 찾아왔다. 본 기자도 인터뷰 진행 후에 청룡기를 관람했는데 너무 더워 2경기째를 보다가 포기하고 집에 돌아갔다. 그냥 야구를 보는 것도 힘든 날씨 속에서 독수리의 눈으로 숨겨진 원석들을 골라내는 스카우트 분들에게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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