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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왕 김출루, 김태균 선수 - 그 출루의 비밀을 파헤치다!

NO.104971
2017.04.25
조회1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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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선수는 4월 18일 LG전에서 6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면서 한국인 타자 최다 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4월 23일 KT전에서는 외국인타자 호세의 63경기 연속 출루를 넘어 65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며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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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KBO리그 통산 출루율(.431) 1위(3,000타석 이상), 12년 연속 4할 출루율 기록 등 출루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기록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O리그 역사상 출루에 있어서는 “가장 완벽한 타자”라고 칭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렇다면 김태균이 이렇게 뛰어난 출루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부족하지만 김태균을 향한 팬심으로 가득찬 팬 기자단으로써 나름의 분석을 해보았다)



챕터01



김태균의 출루능력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거론 되는 것이 바로 선구안이다. 물론 뒤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김태균은 대단히 뛰어난 선구안을 갖춘 타자다. 

하지만 선구안에 가려 언급이 잘 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김태균의 높은 타율이다.


타자가 출루하는 방법은 3가지다. 안타, 볼넷, 그리고 사구. 그중 타자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안타와 볼넷이다.(사구비율이 높은 타자들도 존재하지만 매우 드물다.) 타율보다 출루율이 중요시되기 시작하면서 “볼넷을 얻어내는 능력”이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출루의 기본은 안타다.


타자의 출루에서 안타와 볼넷, 사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안타가 압도적으로 높다. 


KBO리그 통산기록을 살펴보면 305,595안타, 120,854볼넷, 17,541사구로 안타가 출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8%에 이른다. 이번 시즌 기록을 보아도 1,551안타, 527볼넷, 108사구로 안타의 비중이 71.0%다.  

즉,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높은 타율을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김태균은 통산 타율(.324)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타자다. 


김태균이 높은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는 좋은 컨택 능력과 높은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 덕분이다. 먼저 컨택능력을 살펴보면 김태균은 15-17시즌 컨택% 83.8%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10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35명 중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500타석으로 범위를 넓히면 102명 중 31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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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시즌 컨택% 상위 12명(1000타석 이상)의 컨택%와 장타율(출처 : STATIZ)



김태균의 컨택 능력이 이용규(15-17시즌 컨택% 92.7% 리그 1위)처럼 리그 최정상급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김태균이 장타자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큰 스윙을 하는 장타자들은 컨택%가 낮다. 15-17시즌 10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들 중에 김태균보다 높은 컨택%를 기록하는 동시에 높은 장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단 1명도 없다. 장타율 5할 이상을 기록한 타자 역시 KT의 유한준뿐이다.


두번째로 BABIP를 살펴보면 김태균의 통산 BABIP는 .362로 KBO리그 3위에 올라있다. BABIP는 우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표이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표본이 쌓이면 타자별로 고유한 값을 갖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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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KBO리그 타율 상위 10명의 타율과 BABIP(출처 : STATIZ)


BABIP가 높은 타자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발이 매우 빨라서 많은 내야안타를 기록하는 타자다. 손아섭, 이용규, 이대형 등이 이에 해당하는 타자다. 두번째는 야수들이 잡기 어려운 빠른 타구를 많이 날리는 타자다. 김태균이 이에 해당한다. 



챕터2


단순하게 안타를 많이 치면 출루율이 높아질까? 그렇지는 않다. 리그 정상급 출루율의 기준이 되는 것은 보통 4할 출루율이다. 그런데 타율은 아무리 높아도 4할을 넘지 않는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4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프로야구 원년의 백인천뿐이다.


지난 시즌 김주찬과 고종욱은 각각 타율 4위, 11위에 올랐지만 출루율은 30위, 35위에 그쳤다. 그 이유는 볼넷을 많이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주찬과 고종욱은 볼넷% 5.4%와 5.0%를 기록했는데 이는 규정타석 타자 55명 중 52위와 54위였다..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안타뿐만 아니라 볼넷 역시 많이 얻어야 한다. 볼넷을 얻기 위해서는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할 수 있는 선구안과 볼을 기다릴 수 있는 참을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김태균은 선구안과 참을성이 모두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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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시즌 김태균의 아웃존 스윙%(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에 스윙한 비율)는 18.1%인데 이는 리그에서 다섯번째로 낮은 수치다.(1위 김재호 17.3%) 즉, 김태균은 어지간한 유인구는 모두 골라낸다는 의미다.


김태균은 선구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참을성이 아주 많다. 김태균은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 날 때는 물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왔을 때에도 잘 스윙하지 않는다. 15-17시즌 김태균의 인존 스윙%(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에 스윙한 비율)는 55.1%로 같은 기간 500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들 중 네번째로 낮았다. 또한 김태균이 초구에 스윙하지 않는다는 것(초구 스윙% 13.2%)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팀 동료인 이용규는 김태균보다 더 뛰어난 컨택 능력과 비슷한 수준의 선구안(아웃존 스윙% 20.0%)을 가졌지만 김태균보다 볼넷%가 낮은데 이는 존에 들어온 공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스윙을 가져가기 때문이다.(인존 스윙% 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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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와 타자의 출루능력은 큰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볼넷은 타자가 얻어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투수가 내어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투수들은 장타율이 높은 타자들과의 승부는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프

 

15-17시즌 500타석 이상 타자들의 장타율과 존%(출처 : STATIZ)


15-17시즌 김태균의 존%(투수들이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은 비율)는 45.8%다. 즉, 투수들이 김태균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은 비율이 절반도 안된다는 의미다. 그리고 앞서 말했다시피 김태균은 볼에는 배트를 잘 내지 않는다. 당연히 볼넷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김태균보다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선구안은 큰 차이가 없는 김재호와 이용규의 경우 존%가 각각 52.5%와 50.9%로 높은 편이다. 어떻게 보면 김태균보다 더 까다롭다고도 할 수 있는 타자들이지만 투수들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승부를 한다. 어차피 맞아도 장타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장타가 없다면 타자와 승부를 하는게 투수입장에서는 더 나은 선택이다. 승부를 피하다가 볼넷을 내주면 타자는 100% 안전하게 출루를 하지만, 승부를 해서 타자가 공을 인플레이 시킨다면 타자가 살아나갈 확률은 40%가 채 안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테임즈와 김태균, 이용규, 김재호의 여러 지표를 살펴보면 이러한 점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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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테임즈, 이용규, 김재호의 여러 지표(출처 : STATIZ)



엄청난 장타력을 가진 테임즈의 경우 투수들이 승부를 피하려고 했음이 확연히 드러난다. 김태균과 차이가 있다면 테임즈는 존에서 벗어나는 공에 대해서도 스윙을 많이 했으며 컨택 능력도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투수들이 테임즈와의 승부를 피했음에도 테임즈는 김태균보다 낮은 볼넷%를 기록했다. 


대신 테임즈는 훨씬 뛰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가진 이용규, 김재호보다는 많은 볼넷을 얻어냈는데, 이는 투수들이 이용규, 김재호와는 볼넷을 내주기 보다는 승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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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4_사진

 


김태균은 역대 KBO리그 최고의 타자는 아니다. 파워에 있어서는 이승엽을 이길 수 없고, 팀 기여도에서는 이종범을 넘을 수 없으며, 단일시즌 임팩트에서는 테임즈를 능가하지 못한다. 하지만 출루에 있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타자다. 


챕터4_김태균


김태균은 지금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연속 출루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무수한 기록들을 세우고 경신할 것이다. 김태균의 출루행진이 오래도록 끊기지 않고 계속되길 바란다. 








길준영_네임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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